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있다면 힘들어도 견뎌내라.
주인공으로 나오는 크리스는 성실한 영업사원이다. 그는 의료기기를 판매하고 있으며 사람들과의 관계도 좋고 아들에도 따뜻한 아빠이다. 하지만 그는 가난한 삶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고 힘든 삶은 점점 더 악화된다. 의료기기를 몇 달 동안 팔지 못해 집 세과 아들의 어린이집 수업료도 몇 달째 내지 못했다. 남편이 벌이가 좋지 않으니 아내가 하루에 2교대씩 일하면서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생활고에 지친 아내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남편과 아들을 떠나기로 한다. 한없이 긍정적이고 성실했던 크리스의 인생에서 행복이라는 단어는 찾아볼 수가 없다. 그렇지만 힘든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고 자신의 장점을 이용해서 주식 중개인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결심한다. 학벌과 경력이 없던 크리스의 이력서에 아무도 관심이 없었지만 크리스는 면접관으로 있는 제이를 만나 큐브로 설득해서 면접을 보게 되고 면접에 통과하게 된다. 인턴쉽에 통과하게 되었지만 아내는 떠났고, 살던 집에서는 쫓겨났으며 , 모텔을 전전하는 생활을 하게 된다. 인턴쉽을 진행하게 되면 월급이 없기 때문에 생활은 더 힘들어질 것을 알고 있었지만, 크리스는 무조건 이겨낸다는 의지와 용기 만으로 도전하게 된다. 남은 의료기기를 모두 팔아서 모텔에서 안정적으로 살 수 있게 될 줄 알았지만 그동안 내지 못했던 세금과 벌금으로 모든 재산은 몰수되고 빈털터리가 되어 버린다. 돈도, 잠잘 곳도 없는 크리스와 아들은 화장실에서 하룻밤을 자고, 노숙자들이 머물 수 있는 시설로 아들과 들어가는 신세가 되어 버린다. 인턴쉽 과정에서 동료들의 비웃음을 사고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 않았지만 크리스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눈물로 밤을 보내는 날이 많았지만 아들과 함께 마지할 행복한 그날을 위해서 견뎌 냈다. 크리스의 영혼을 갈아 넣은 노력과 끈기를 높게 인정한 임원들은 그를 인턴쉽에서 통과시키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윌 스미스 연기와 기획이라는 다양한 면을 볼 수 있는 영화
윌 스미스라는 배우를 처음 봤던 영화는 맨 인 블랙이었다. 그 이후로 그는 코믹 연기에 주로 출연하면서 밝고 에너지 넘치는 남자 배우 역할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나도 이번 영화, 행복을 찾아서를 보기 전까지는 그의 연기에 편견이 있었던 것 같다. 사실 기대 없이 보았던 그의 연기에서 진짜 크리스 가드너의 얼굴을 보게 되어서 놀랬던 것도 사실이다.
빈털터리가 되어 모텔에서 조차 쫓겨나 아들과 함께 공중 화장실에서 자야 했던 하룻밤, 그의 눈물 연기는 절대 잊을 수가 없다. 실제 아들을 캐스팅해서 연기를 해서 더 깊은 연기가 나왔다는 평도 있지만, 그것보다 아들을 재우고 기대서 화장실 천장을 바라보는 그는 눈에서 절망과 행복을 원하는 간절함을 모두 보여주어서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영화 마지막에 인턴쉽 합격을 듣는 순간, 윌 스미스는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지만 시청자인 내 눈에선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는 합격 소식에 너무 기뻐 울지는 않았지만 눈물이 잔뜩 맺힌 그의 빨간 눈으로 그동안에 그의 고생들을 말해주고 있었다. 예전 윌 스미스의 유머러스하고 활기 넘치는 연기도 좋았지만, 행복을 찾아서와 같이 진지한 삶을 표현하는 깊은 깊은 연기도 칭찬해주고 싶다.
조금은 아쉬웠던 영화 속에 스토리들
영화를 보는 내내 조금씩 위기가 찾아왔다. 주인공의 힘든 스토리들이 줄지어 나오는 처음부터 제목과는 다르게 흘러가니 인내심을 갖고 볼 필요가 있었다. 행복을 찾아간다고 했던 영화는 완전 마지막 부분에서 행복을 찾긴 했지만 영화 중간중간에 소소하게 그의 행복을 왜 주지 못했나 하는 아쉬움들이 있었다. 물론 그가 영업 사원으로 실패하고 무능력한 가장으로 아내마저 떠나 가지만 사랑하는 아들과 행복한 모습을 좀 더 자세하게 보여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잠잘 곳도 없는 최악의 상황에서 굳이 아들과 화장실에서 잠을 잤던 그의 선택도 무모한 욕심으로 보였다. 주인공이 안정적인 자리를 잡을 때까지 당분간 엄마에게 보냈다면 서로 조금은 덜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더구나 영화 내내 모든 일은 다 꼬여 버리고 인턴쉽에 아주 중요한 계약을 따 내야 하는 순간에서 악재라는 모든 악재가 그에게 달라붙으니 극적인 결말을 위해 너무 억지를 쓰고 있는 느낌도 들었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는 하지만 제목에 맞는 결말을 위해서 과하게 애쓴 모습이다. 하지만 조금은 인내심을 갖고 이영화를 본다면 주인공인 크리스가 쟁취한 그의 성공과 행복을 완전하게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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