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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나를 위한 행복 찾기

by 보름Moon 2022.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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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각자의 삶의 균형이 있다.

이영화의 주인공인 리즈는 능력 있는 카레 우먼으로 나온다. 짧게 스토리를 이야기하자면 촉망받는 작가인 그녀가 우울증 비슷한 증상을 겪으면 진정한 삶의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를 3-4년 전에 처음 봤을 때 솔직히 말하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알아차리기가 힘들었다. 대체 뭐가 문제 이길래 저리도 진정한 삶을 알아 가기 위해서 눈물을 흘리고 여행을 떠나는 건지 감독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찾을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최근에 다시 본 이 영화는 분명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너의 인생을 너로서 살아가라. 영화 속에서 리즈는 그녀가 남자를 사랑할 때 돈, 마음, 몸까지 다 줘 버리고 남는 거 없이 껍데기가 되어 버린다는 말을 한다. 그 남자한테 모든 걸 맞춰 버려서 더 이상 자기 자신이 아닌 모습을 마주하게 될 때 공허 함을 느낀다고 했다. 내 개인적인 성격상 누군가를 사랑할 때 모든 것을 내어 주지는 않지만 그녀가 겪은 그 상황이 무엇을 말하고 자 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과거의 내가 내 이름으로 살아가는 날보다  아이들의 엄마 , 내 남편의 아내로서 존재감만 있을 때 난 한없이 우울했다. 사실 왜 우울한지도 모르고 대부분 우울했고 무기력했고 하루하루를 내가 아닌 것 같았다. 그런데 남편의 사업실패로 난 내 커리어를 살려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미친 듯이 일을 하게 되었고 내 이름을 다시 찾으면서 삶의 활력이 생겼다. 여전히 아이들을 돌봐야 하고 누군가의 아내였지만 일이 정말 힘든 날도 난 살아 있는 것 같았다. 솔직히 말하면 난 우울할 틈 없이 하루하루 정말 바쁘게 살아가면서 내가 나아가야 할 목표만 바라보았다. 어떻게 보면 여 주인공 리즈는 우울하고 공허할 시간이 많아서 나보다 더 심한 증상을 겪은 것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여기서 정말 영화가 이야기하고 싶을 것이 있다. 진정한 삶의 목표, 그러니까 자신이 존재하는 궁극적인 목표를 찾으라고 말하는 것이다. 리즈는 나와는 다르게 남자에게 더 이상 의존하거나 올인하지 않고 자신에게 집중하는 삶을 찾는 게 목표이고 , 나는 꿈꾸고 있는 미래를 하루하루 쌓아 나가는 게 목표인 것이다. 누구든 어떤 목표를 갖고 있든 중요하지 않다. 그게 무엇이든 온 마음과 욕구를 집중해서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타인에게 휘둘리지 말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타협하지 말고 그저 내 모습 그대로 살아가라. 그러면 진정한 행복을 찾게 될 것이다. 그게 나의 삶의 균형이다. 

줄리아 로버츠 깊어진 그녀의 연기

내가 줄리아 로버츠 연기를 처음 보겠은 'Pretty woman'이라는 영화에서였다. 사실 그때 난 고등학생이어서 그 나이에 보기엔 그 영화가 조금은 적절하지는 않았다. 어린 나는 그녀의 영화를 평가하기엔 너무 어렸고 다만 너무 이뻐서 매료되었던 것 같다. 그녀와 같이 나이가 들어가는 지금엔 난 그녀의 연기를 조금은 평가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고 감히 말해 본다. 내가 그녀의 연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정확하다. 그녀의 연기에는 연기가 없다. 연기하는 그녀는 정말로 환자, 엄마 그리고 킬러였다. 특히 이번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서 만나는 남자들에게 그녀를 내어 주고 공허해진 리즈를 연기했을 때 다시 한번 더 놀랬다. 슬픔으로 흘리는 눈물이 아닌 절대적 존재를 향해 질문을 던지는 절실함의 울부짖음을 보았다. 타인을 눈으로 바라보지 말고 가슴에 있는 눈으로 바라 보라는 예언가 할아버지의 말에 깨달음을 얻은 그녀의 연기도 잊을 수가 없다.  사심 듬뿍 담아 올해 2022년에 개봉되는 그녀의 영화도 기대해본다. 

리즈에겐 그녀만의 삶이 필요하다. 

리즈는 인정받는 작가이다. 그녀에겐 철없는 남편이 있고 그 남자와 결혼한 후에 그를 위해서 모든 걸 지원해 주었다. 빚도 갚아 주었다. 그런 그녀에게 돌아오는 건 남편의 말도 안 되는 욕심과 공허함 뿐이었다. 결국 이혼을 결심하게 된 리즈는 여행을 준비하던 중 또 다른 남자를 만나지만 그와의 관계도 금방 끝이 난다. 자신을 찾기 위해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나는 리즈는 먼저 식욕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음식을 먹기로 한다. 맛있는 음식을 찾아 먹고 이탈리어 언어를 배우면서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삶을 산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서도 리즈는 허탈함을 느낀다. 그다음 여행지는 인도였다. 인도에는 진정한 정신 수련을 하러 가게 되어 매일 기도 하며 삶의 의미를 찾게 해달라고 신에게 갈구한다. 인도에서는 스티브라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스티브는 리즈에게 듣기 좋은 말을 해주지는 않지만 틀린 말도 하지 않는 은근히 기분 나쁜 사람이었다. 그렇지만 스티브의 과거 이야기를 듣고 그를 이해하게 되고 자기 자신도 더 들여다보게 된 리즈는 마지막 여행지 인 발리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리즈는 또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드디어 삶의 균형을 찾았다고 믿는 그녀에게 또 다른 사랑은 두려움이었다. 리즈는 사랑을 밀어내며 삶의 균형을 유지하려고 하지만 이 또한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두렵지만 다시 한번 더 사랑하는 삶을 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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